•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프로야구 5경기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8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벤치를 지키다 팀이 12-1로 크게 앞선 9회초 2사 1루 마지막 공격 때 대타로 나와 2루 땅볼에 그쳤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이날 선발 1루수에 에두가르도 알폰소를 기용하고 이승엽을 뺐다.
    2루수로 출전해 오던 알폰소는 이날 처음으로 실전에서 1루수를 맡았다.
    요코하마가 선발 투수로 좌투수 구도 기미야스를 내세우자 하라 감독은 왼손 타자는 3루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포수 아베 신노스케만 기용하고 오른손 타자 일색으로 타선을 짰다.
    전날 요코하마와 경기에서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고 4회 말 수비 때 교체됐던 이승엽은 곧바로 '플래툰시스템' 체제로 몰렸다.
    잠재적인 경쟁자로 여겨졌던 오른손 타자 알폰소가 드디어 1루수로 나서면서 이승엽의 입지가 다시 좁아졌다.
    요미우리는 1회 오가사와라가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홈런 4방을 앞세워 12-1로 크게 이겼다. 알폰소는 4회 좌월 솔로포와 5회 희생플라이로 타점 2개를 올려 이승엽을 더욱 긴장시켰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