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우주개발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미쓰비시중공업과 공동 개발한 대형 로켓 'H2B'의 올 여름 첫 발사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0일 보도했다.
    H2B는 현재 주력인 H2A를 개량해 발사능력을 향상시킨 2단식 대형로켓으로, 제1단은 H2A용 엔진 2개를 묶고 추진약도 약 1.7배로 늘렸다. 총 개발비는 발사장 정비를 포함해 약 262억엔으로, 이 가운데 미쓰비시가 75억엔을 부담했다.
    전장 56m로 H2A보다 3m가 긴 신형 로켓은 우주스테이션에 실험장치와 생활필수품을 운반하는 수송기 'HTV'의 발사를 주목적으로 설계한 것으로, 우주개발기구는 HTV를 오는 2015년까지 해마다 1기씩, 모두 7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미국이 노후화된 우주왕복선을 내년 퇴역시킬 계획이어서 이후 유럽과 러시아의 우주수송기와 함께 HTV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우주개발기구에서는 궁극적으로 독자적인 유인 수송기술의 확보를 노리고 있어 이번 HTV의 기술을 토대로 유인우주선의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켓 제조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은 H2B의 개발로 해외의 상업위성 발사 시장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H2A로는 대응할 수 없는 6t급 이상의 대형 정지위성 발사와 2개의 위성을 함께 발사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위성발사 시장 규모는 대형 정지위성의 경우 연 10기 정도에 머물고 있다.(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