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과거사위)는 국군과 경찰을 학살자로 모독하는 등 과거사를 왜곡하고 대한민국의 갈등을 조장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6.25남침피해유족회를 비롯한 8개 보수단체가 30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4월 과거사위가 발표한 2008년 상반기 제5차 조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이들은 "과거사위가 전투 중 사망한 빨치산을 국군이 학살했다고 조사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백한기 6.25남침피해유족회 대표는 "과거사위가 지난 1951년 2월 경찰과 교전 중 사망한 빨치산 박영용과 그의 형 박귀철을 1950년 12월 국군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 학살 주체와 사망 시기를 달리해 보고했다"며 "이는 명백히 진실을 왜곡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과거사위는 괴뢰군과 좌익에 의해 학살당한 수백만명의 억울한 희생자들에게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서 6.25 남침 만행을 저지른 김일성편에 서서 국군과 경찰에 희생된 사건만 집중적으로 캐내 국가가 배상하도록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좌파 정권의 산물인 과거사위는 통합이 아니라 해체돼야 하고 안병욱 위원장은 역사조작과 왜곡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감사원은 국군과 경찰을 모독하고 국가를 능멸한 과거사위를 철저하게 감사해 역사왜곡 진상을 낱낱이 밝혀라"며 "역사를 왜곡한 관련자 전원을 문책하고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과거사위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인데도 되레 국군을 학살자로 오인하도록 만들었다. 이게 무슨 억지냐"며 "감사원의 조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6.25남침피해유족회, 국민행동본부, 라이트코리아, 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 베트남참전전우회파주지회, 태권도정의협력단, 문무산악회, 자유개척청년단이 참가했다. 

    한편 백 대표와 진진형 6.25남침피해유족회 공동대표는 지난 25일 검찰에 과거사위 안병욱 위원장과 전 조사관 박모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