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및 북한 고위층과의 면담 희망을 공개적으로 피력하며 대북 대화 의지를 거듭 엿보였다.
    그는 28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상적으로는 북한 지도자인 김정일과 만나고 싶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높은 외무성 고위 인사들과 접촉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역할과 관련, "나는 6자회담을 매일 대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양자협상을 포함한 좀 더 넓은 정책 이슈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양자협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핵 문제와 관련한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 "우리는 거래(deal)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략적 긴급성이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두 동맹국(한국, 일본)을 포함한 지역 국가들과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거래를 한 것으로 보여질 수밖에 없다"면서 "확실히 쉽지 않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번 언급은 북한이 다음달 로켓 발사를 예고하고, 한.미.일 3국이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대화 기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미국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이달 초 한.중.일 3국 방문 기간을 이용해 보즈워스 대표를 방북시킬 의사를 전달했지만 북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6일 폭스뉴스에 출연, "비핵화 초기 조치를 이끌 회담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나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매우 분명히 했다"면서 "우리는 이를 제안했고,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평양에 보내겠다는 뜻도 전달했지만 그들(북한)은 그가 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