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국민교육발전에 기여한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과 '국민가수' 이미자씨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과 은관문화훈장(2등급)을 각각 수여했다.

    이 회장은 50여년간 플라스틱 사업, 애자(礙子, 절연물) 국산화 등을 통해 국내 산업발전에 이바지했으며, 자택을 포함해 기업활동으로 모은 전 재산 6000여억원을 사회에 환원해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한 공이 인정됐다. 또 이미자씨는 1958년 가수로 데뷔, 50년간 활동을 통해 '열아홉 순정'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며 600여장의 음반과 2100곡이 넘는 노래를 발표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수훈자들을 악수로 맞은 뒤 훈장을 직접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자씨에게 웃으며 "어떻게 그렇게 젊어보이느냐. 옛날 이미자나 요즘 이미자나 똑같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예전처럼 활동해달라"고 격려했고, 이미자씨는 "바쁘실텐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데뷔 50주년 콘서트 하신다는 것을 수석들에게 전해들었다. 공연에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 회장에게도 "예전부터 잘 알고 있다"며 "좋은 일 많이 해주셔서 고맙다"고 치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회장은 전 재산 95%를 환원해 재단을 육성, 우리나라 기부문화 정착에 모범이 됐으며, 이미자씨는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에 직면한 국민들에게 지난 날의 어려움을 반추하면서 새로운 도전의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자씨에 대한 은관문화훈장 친수는 우리 대중가요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새롭게 하고 국내외적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