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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스캔들'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이 여의도를 겨냥하며 정치권은 몸살을 앓고있다. 야권은 물론 여권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번 기회에 "부패 스캔들을 깔끔히 처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 이명박 정부가 정권 출범 전 부터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던 만큼 이번 '박연차 스캔들'을 털지 않을 경우 향후 정국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홍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홍 원내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번에 전개되는 부패 스캔들을 성역없이 깔끔히 처리해줘야 이 정부의 도덕성이 살아나고 정권이 반석위에 올라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출범 뒤 정말 어려웠던 건 출범 당시부터 대통령이 된 후에 끝없는 도덕성 시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은 1964년 동경 올림픽을 거치며 기초질서를 확립했고 이를 바탕으로 선진국으로 진입했고, 우리도 88년 서울 올림픽 때 여건을 갖췄지만 정권의 정통성 시비에 휘말려 그 기회를 놓쳤다"며 "우리가 사회 기초질서 확립 계기를 마련하고 이번 부패 스캔들 조사를 계기로 법치주의 질서가 확립돼야 대한민국도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래야 "이명박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고 (이 정부의) 경제살리기에도 국민적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홍 원내대표는 4월 임시국회도 "사정기관의 사정과 상관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자유선진당과는 합의를 본 상태"라고 덧붙였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생략하고 대정부 질문 보다 이틀 국회를 열어 긴급현안질의로 대체하겠다는 게 홍 원내대표의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