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지난해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 보도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미국 환자를 상대로 한 취재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PD수첩에서 미국의 여성 환자 아레사 빈슨 씨가 인간 광우병(vCJD)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빈슨 씨의 주치의와 어머니에게 이메일을 보냈으며 주치의로부터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29일 PD수첩 방송에는 빈슨 씨의 모친과 주치의 바롯 씨가 등장해 사인(死因) 등을 두고 인터뷰를 했었다.
    검찰은 바롯 씨는 답장을 통해 "PD수첩 제작진에게서 아레사 빈슨 씨에 대해서는 어떤 질문도 받은 바 없고 답변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실제 PD수첩 방송에서도 "바롯 씨는 (아레사 빈슨의 사망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설명과 함께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로 CJD(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와 vCJD(인간 광우병)를 판별할 수 있는지와 같은 일반적인 문답이 오갔다.
    검찰은 최근 제작진의 이메일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24일부터 이틀간 조능희 전 PD수첩 CP(책임프로듀서)와 김보슬 PD, 작가 2명 등 제작진 6명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제작진은 지난해 수사팀의 소환에 세 차례 응하지 않았으며 검찰은 제작진이 또다시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영장 청구 등의 강제수사도 검토할 방침이다.
    PD수첩 수사는 지난해 6월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의뢰하면서 시작됐으며 수사를 맡았던 형사2부는 보도 내용의 상당 부분이 왜곡됐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으나 주임 부장검사의 사표 제출로 사건이 형사6부에 재배당됐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