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정례회동은 국제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국가대표팀을 주제로 환담하며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 야구가 잘 하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정말 악착스럽게 했다. 우리도 경제를 살릴 수 있게 악착스럽게 하자"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어제 기분 좋으셨겠다. 전 국민과 함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야구가 (성적이) 높게 오른 것은 실전에 강해서 그런 것"이라며 "(김인식) 감독이 말한 것 중에 국가가 있고 야구가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나라 프로(선수)는 돈을 갖고 이야기하는데 비해 우리나라 선수는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위대한 도전을 하고 승리한 야구팀과 같이 우리도 대통령을 모시고 당정이 드림팀을 만들어가자고 오늘 총리공관 회의에서 말했다"면서 "그래서 이 위기를 넘어 국민들로부터 칭송받는 드림팀이 되도록 하자는…"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울 때 당이 적극적으로 해 주고 있다"며 "국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희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어렵다 어렵다 하는 것보다 희망을 가져야한다. 당이 선제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치하했다.

    오찬을 겸해 이뤄진 이날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배석했으며 당에서는 안경률 사무총장과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윤상현 대변인이 자리했다. 당초 정례회동은 지난주 개최가 예상됐지만, 박 대표의 4.29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연기된 바 있다.

    지난 1월 19일 이후 두 달여만에 열린 이날 정례회동에서는 경제살리기 정책과 추가경정예산 등 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