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4.29 재보선에서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하고 22일 귀국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오는 24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날 회동은 정 전 장관의 공천 문제를 둘러싼 담판의 성격이 강한 만큼 이번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서울 동작을 지역구 사무실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24일 저녁 회동 약속을 잡았다고 양측 관계자가 전했다.

    정 전 장관은 "공항에서 `정 대표를 도와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데 힘을 합하겠다고 밝혔다"며 귀국 신고를 한 뒤 "선영에 먼저 다녀오겠다"며 정 대표와 회동 날짜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독대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 대표측 강기정 비서실장과 정 전 장관측 최규식 의원이 23일 세부 내용을 조율한다.

    정 대표는 회동에서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질테니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당을 만드는데 협조해달라"며 당을 위한 결단과 희생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전 장관은 정 대표 체제에 대한 협력의 뜻을 밝힌 뒤 덕진 출마에 대해 양해를 구할 전망이다.

    정 대표가 10월 재보선 또는 수도권인 인천 부평을 출마를 제안할 가능성도 있으나 정 전 장관은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