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현장에서 국민을 만나는 여러분이 잘해야 대통령이, 국가가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국 소방지휘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국민의 실생활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이야말로 국가를 위해 큰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조직 중에서 여러분이 가장 신뢰받는 조직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우리 소방은 가정의 조그만 사고에서부터 국가적 재난, 특히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 재난현장에도 발빠르게 뛰어가 기여하는 훌륭한 소방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소말리아에 해군을 파병했지만 그 역시 국민 재산을 보호하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은 중국 쓰촨성(四川省) 지진현장에도 갔고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때도 달려가 상대국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으며 나도 그 일들로 인해 해당 국가 정상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듣고 있다"고 치하했다.
지구온난화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가뭄이 오고, 비가 한꺼번에 오는 등 지역적으로 기습적 재난이 많다"면서 "예상할 수 없는 재난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재난 예방도 과거 통상적으로 기후가 일정한 것과 달리 지금은 예측불가능하고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재난이 일어나고 있다"며 과거와는 다른 정신 무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적 경제위기와 관련, "사람의 물질적 생활만이 어렵게 되는 게 아니라 마음의 궁핍함도 점점 더 할 것"이라며 "이럴 때 소방관 여러분의 역할은 남다를 것이며 국민을 위로하고 격려할 일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다 어렵지만 우리나라에선 이웃이 힘을 합치고 도와주고 일자리를 나누는 세계에 전례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한 뒤 세계 역사, 대한민국의 역사에 있어 또 하나의 새로운 평가를 듣게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옛 행정자치부가 행정안전부로 명칭이 달라진 것은 소방공무원 여러분의 위상이 그 만큼 높아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달곤 행안부 장관, 최성룡 소방방재청장, 강철수 중앙119구조대장 등 전국 소방지휘관 250여명이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