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에서 내부고발이 나왔다. 보도국에서 벌어진 일인데 직원이 고가 장비를 빼돌려 팔고, 기자들은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고있다. 모 부장은 작가 이름으로 유흥술집에서 상당한 액수의 술값을 유명 드라마 작가에게 떠넘겼다. 사측은 이런 직원 비리를 알고도 모른 채 하고 있다고 한다.

    MBC 부장급 이상 간부로 구성된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위원장 정수채)는 18일 '보도본부의 기강해이, 도를 넘었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충격적인 내용으로 이미 언론에 공개된 상황인데 회사는 아직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한다. 공정방송노조의 한 관계자는 1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회사에서 따로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전날 성명서를 발표한 뒤 "감사실에서 감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사측에서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직원 절도와 고액의 유흥비를 방송 작가에게 떠넘긴 사건에 대해선 "명백한 범죄기 때문에 당연히 감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여직원 성추행 의혹은 "피해자의 고발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문제는 피해당사자의 결정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앞의 두 사건은 감사결과와 처벌수위를 보고 향후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정방송노조는 전날 낸 성명서에서 자사에 대해 "자체 정화 능력이 없는 조직"이라 평했고 "MBC의 위기는 단순한 경영위기만이 아니다"며 "도덕적 불감증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는 한 경제상황과 무관하게 위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