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언론들은 18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또다시 한국에 패한 것은 '악몽'이라며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닛칸스포츠는 인터넷판에서 '다르빗슈 악몽의 1회 3안타 3실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선발투수) 다르빗슈에게 악몽과 같은 1회였다"면서 한국전 초반 실점을 아쉬워했다.

    신문은 "다르빗슈가 2회 이후에는 완전하게 회복해 5회까지 4이닝 동안 안타는 하나만 허용하고 6개의 삼진을 뺏었지만 '마(魔)의 1회'는 후회해도 소용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다르빗슈는 1회 이진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1회 3실점하면서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신문은 또 "일본이 한국에 져 벼랑 끝에 몰렸다"면서 "일본이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5회 이치로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포수 조지마 겐지가 주심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등 뒷맛이 나쁜 패전이었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이치로가 경기에서 진 뒤 분한 표정이 뚜렷했지만 아무 말도 없이 구장을 떠났다. 경기 후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이치로의 안타까움이 전해져 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이치로가 2라운드 2경기 9타석에서 아직 안타가 없었고 모든 타석에서 첫 스트라이크를 놓쳤다"며 이치로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지지통신은 '봉중근 또 호투'라는 기사에서 "한국 선발 투수 봉중근에 일본 타자들이 또 봉쇄당했다"며 "봉중근이 '일본이 기술에서는 앞서지만 정신력은 우리가 한 수 위였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한국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닛폰은 '사무라이 재팬 한국에 또 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은 다르빗슈가 1회 3실점을 주면서 1-4로 졌다"며 "쿠바와 패자부활전을 벌여야 된다"고 전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