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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18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 컨벤션홀에서 열린 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날 기념 불교 대법회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법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 불교는 1600년전 이 땅에 전래된 이후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호국불교로서 국난극복에 앞장서 왔다"면서 "지금의 경제난을 극복하고 국민화합을 이루는 데도 불교계가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불교계의 '자비의 나눔' 운동을 치하한 뒤 "대통령과 정부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경제를 살리고 국민화합을 이끄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경제를 살리고 국민화합을 이끄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약 1시간 30분 동안 행사장에 머물며 주요 참석자들과 법회와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또 불교자비 나눔성금으로 금일봉을 전달했다.
'경제난 극복과 국민화합'을 주제로 열린 이날 법회에는 종단협의회 회장인 지관 스님을 비롯한 각 불교종단 스님들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병국 국회 정각회장, 김의정 불교조계종 신도회장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법회는 1980년대 중반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며 역대 대통령들이 참석해왔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993년 열반한 성철스님 속세의 딸로 잘알려진 불필스님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불필스님은 세종대왕이 은평구 진관사에서 한글창제 작업을 진두지휘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 대통령께서도 영원히 국민 속에 남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덕담했다. 이에 김 여사는 "이 대통령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할 수는 없지만 (선진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밑거름을 만들어놓고 가려고 하는 겁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가 나란히 불교계 인사들과 접촉, 청와대가 '불심챙기기'에 공을 들인 하루라는 일부 해석을 낳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정이 별개로 이뤄졌는데 공교롭게 날짜가 겹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불심에 좀 더 배려하는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