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한글 세계화 사업을 시작했다.

    '21세기 세종대왕 양성사업'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온라인에서 한글과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세계인에게 한글을 알리는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는 것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18일 "중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을 2010년까지 1억명으로 늘리기 위해 중국 정부는 2004년 중국어 세계화 프로젝트를 선포하고 국무원(내각) 산하에 전담 기구인 '공자연구소'까지 설립했다"며 "일본 또한 각국에 일본어를 알리는 노력을 정부가 나서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지난해 12월 해외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한글은 중국어를 모방해 만들었으며 일본어와 유사한 언어'라는 서술로 한글을 왜곡하는 내용이 발견됐다"며 "미국의 교과서 40권 가운데 세종대왕과 한글에 관해 설명한 교과서는 8권밖에 없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글 세계화 사이트는 한글과 세종대왕의 소개와 해외 평가, 정보화시대 한글의 가치, 외국 교과서와 웹사이트의 한글 오류 분석과 시정 서한 보내기, 21세기 세종대왕 양성 등으로 구성됐다.

    반크는 한국의 누리꾼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외국인과 사귀고, 이들에게 한글과 세종대왕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전 세계 외국인과 친구가 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한글을 일대일로 가르치는 '사이버 한글교사' 역할을 한다는 것. 박 단장은 현재 온라인에서 한글교사로 1천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국내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인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