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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17일 "변덕이 동짓날 팥죽 끓듯 하는 북한과 남북 경제협력을 한다니? 아연실색할 노릇"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북한은 이날 남북간 육로 통행을 전격 재개하면서 13일 부터 시작된 통행차단 사태가 닷새 만에 정상화된 상태다. 북한의 이러한 조치로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들의 생산차질은 면하게 됐지만 통행차단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그 변덕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할 수도 있는데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경제협력을 지속하겠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언제까지 북한의 장단에 맞춰 삐에로 노릇을 하려하는가"라며 "더는 북한 마음대로 우리 국민을 억류하고 인질로 잡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개성공단 통행제한 및 억류사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유야무야 넘겨서는 언제든지 우리 국민이 또다시 인질로 잡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확실한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불이행에 따른 벌칙조항까지 넣어서 문서로 보장받기 전에는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개성공단으로 계속해서 들여보낼 수는 없다"며 "이참에 허술하기 짝이 없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를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연간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남북협력기금을 북한을 달래는 용도로 사용할 게 아니라 정부를 믿고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의 피해를 충분히 보상해 줄 수 있는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지금 북한이 개성공단 재발방지책을 수용할리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같은 주장은 패배주의에 물든 자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일 뿐"이라며 "변화무쌍하기로는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집단이니 우리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북한의 태도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