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회 대구컬렉션 패션쇼가 지난 11~12일 한국패션센터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올해는 ‘제9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와 같은 시기에 열려 지난해 다 많은 국내외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이번 행사에서 개막 패션쇼를 맡은 디자니어 박동준씨는 ‘Voyage in musical(뮤지컬로의 여행)’ 를 테마로 뮤지컬 ‘시카고’의 마지막 장면을 연출했다. 시카고 뮤지컬 속 델마와 록시의 장면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1980년대 대표적 스타일인 중성적이고 여성적인 이미지를 현대적 스타일로 새롭게 연출한 작품 45벌을 선보였다.

    특히 옛 남성복의 클래식한 이미지를 현대적 이미지로 재현한 넓은 벨트, 큰 선글라스, 어깨강조, 레이어드, 볼륨스타일 등은 1980년대 풍요로운 시대 상징으로, 박동준은 이를 화려하고 과장된 패션으로 작업했다. 박동준에 이어 더윌/로시스포제와 K.D.C.깜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12일에는 디자이너 최복호의 신작패션쇼를 비롯해 천연염색패션쇼, 한복패션쇼 등이 각각 펼쳐졌다.

    한복패션쇼에서는 대구경북한복협회 회장 정혜락(계명문화대 패션디자인과 교수)씨와 한복디자이너 권주연씨의 한복의상이 선보였다. 정 교수는 밝고 가벼운 느낌의 색채를 이용한 작품과 남성의 철릭(도포처럼 생긴 무관의 공복)을 개량해 만든 여성용 원피스 등 남녀 한복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 행사에는 대구보건대학 남성희 총장 등 여류 인사들이 모델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