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15일 한미 양국에 FTA(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비준 동의를 촉구하는 `한미 FTA 지지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국 새 행정부와 의회에서는 한국의 비준 여부와 무관하게 한미FTA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팽배해있다"면서 "여야 모두 FTA 비준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초당적 의사를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내 FTA에 대한 비판론의 확산을 막고 우리 정부의 외교적 설득 노력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결의안을 발의키로 했다"며 "비준시기에 대한 논란을 뒤로 미루고 지지 결의안을 먼저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이 결의안에는 ▲한미 양국의 FTA의 조속한 발표를 위한 노력 ▲한미FTA를 통한 보호무역주의 타파와 자유무역 증진 노력 ▲양국간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의 초석을 위한 노력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는 또 한미FTA 비준 성사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우선 대외적으로 "미국 민주당 지도부를 상대로 한 로비 확대와 이를 위한 재정지원을 강화하고 미 국무부에 대한 외교적 설득을 강화하는 한편 앨라배마와 조지아 등 우리 기업의 영향력이 큰 지역 출신 정치인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

    홍 의원은 이어 대내적으로는 "한미FTA 지지에 대한 국회의 초당적 지지 표명, 한미FTA 성사를 위한 당정청 태스크포스팀 가동, 미 국무부 및 의회 설득을 위한 전담특사 파견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의 한미 FTA에 대한 발언을 언급한 뒤, "몇 사람의 발언을 갖고 우리가 너무 일희일비하면 안된다"며 "지지 결의안은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를 하겠지만, 미국도 조약을 체결하는 게 결국 양국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