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켜퀸' 김연아(19.고려대)가 지난달 치러진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훈련 시간에 경쟁 선수들로부터 심한 견제를 받았다고 털어놔 논란이 되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14일 SBS와 인터뷰에서 "이번 4대륙 대회에서 조금 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며 "거기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 그런 사소한 것에서 진다면 경기에서도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대처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치러진 4대륙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훈련하는 과정에서 함께 몸을 풀던 일부 선수들로부터 점프 훈련 과정에서 진로를 방해당했다는 게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설명이다. 

    김연아는 지난달 4대륙 대회 공식 훈련시간에서도 트리플 플립 점프를 뛰려고 링크를 가로지르는 순간 먼저 훈련을 마친 한 선수가 공교롭게도 링크 중앙에서 관중에게 인사를 하는 통에 정상궤도를 벗어나 점프를 뛰다가 점프에 실패했다.

    이때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빙상 관계자들도 "대부분 선수가 상대 선수들의 궤적을 꿰뚫고 있어서 의도만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견제를 할 수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IB스포츠의 구동회 부사장은 "다른 선수가 점프를 연습할 때는 진로에서 비켜주는 게 관례"라며 "김연아가 조직적으로 방해를 받았다는 정확한 증거를 찾기는 어렵지만 훈련을 할 때마다 심적으로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