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대한민국은 이제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따라가는 나라'에서 '이끌어 가는 나라'로 성장하고 있다"며 소말리아 해역으로 파병되는 '청해부대' 출항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진해 군항에 정박한 문무대왕함 헬기갑판상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세계 13위권의 경제규모와 국력에 걸맞은 국제적 기여를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화유지활동(PKO), 대테러, 재난대비 등 세계 평화와 안녕을 위해 맡아야 할 우리 군의 국제적 책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소말리아 파병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해상 수송로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는, 우리 해군전투함으로서는 첫 해외 파병"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한국 선박 3척이 납치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 속에 더 방치할 수 없다. 우리 손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임무를 수행할 소말리아 근해 아덴만은 국제 에너지 수송 핵심 해역이며 중동에서 70% 이상의 원유를 들여오는 우리에게는 생명줄과도 같은 항로"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청해 부대는 이역만리 바다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세계 평화와 안전 보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양 해군의 이름을 널리 떨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환송식에는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함께 참석했다. 김 여사는 장병들을 환송하기 위해 나온 가족들에게 인사를 나눈 뒤 장병들에게는 피부보호제를 선물했다. 출항한 문무대왕함을 바라보며 이 대통령과 함께 5분여 동안 손흔들며 환송하던 김 여사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성공적인 임무완수를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냅니다.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남겼으며 "우리 손으로 만든 배를 타고 우리 장병들이 먼 해역에 나가 국제해상안전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