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2일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은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긴급현안보고에서 "미국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NI) 국장이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은 우주발사체(a space-launch vehicle)'라고 발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주당 신낙균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 장관의 발언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미간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 장관은 이어 "미사일과 우주발사체 기술이 같기 때문에 정황적 증거로 미사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구체적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 장관은 "북한이 발사체를 쏘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하게 판단할 근거는 없으나 북한의 여러 상황을 볼 때, 북한이 하려는 것은 미사일 발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블레어 국장은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은 우주발사체"라고 답변했다. 북한은 그동안 이것을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해왔다. 블레어 국장의 답변은 북한이 실제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않음을 밝힌 것으로 민감한 시점에 북한과 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차원의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