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1일 프랑스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통합군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파리의 에콜 밀리테르(프랑스 국방대학)에서 열린 프랑스의 국방전략에 관한 전문가 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현재의 (나토 탈퇴)상황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면서 복귀를 공식화했다.
    프랑스가 나토에 복귀한 것은 1966년 샤를 드골 전(前) 대통령 당시 미국의 나토 주도에 반발해 탈퇴를 결정한 지 43년 만이다.
    프랑스는 냉전 시절인 1949년 소련의 안보 위협에서 서유럽을 보호하기 위해 창설된 집단 방위체제인 나토의 창립 멤버였으나 드골 전 대통령이 1966년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외교.국방노선을 추구하면서 탈퇴했었다.
    하지만 프랑스는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나토 사령부에 100여명의 군인을 파견하고 보스니아,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등 나토군의 일원으로 자국 병력 2천여명을 파견해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가 나토에 복귀하는 것은 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서 "지금까지의 오랜 기간에 마침표를 찍음으로써 프랑스는 더 강해지고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