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10일 국내 주요 기업들에 세계적 권위가 높은 'NEX(New Energy Global Innovation Index)' 참여를 권유했다. NEX는 전세계 주요 녹색기술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와일더힐(WilderHill New Energy Finance)사에 의해 개발됐다.

    녹색위는 이날 경제·산업계, 정부가 함께 모인 '녹색성장 산업협의체(Business Dialogue) 출범식에서 정식 안건으로 이같은 내용을 협의체 소속 기업 CEO들에게 소개하고 NEX 참여를 요청했다. 협의체에는 삼성전자, SK에너지, GS칼텍스, LG화락, 포스코,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중공업, 쌍용양회, 현대제철, 코오롱, 효성, 한화석유화학, KT, GS건설, 아시아나항공, 텔코전자, 웅진코웨이 등 민간기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NEX는 풍력, 태양광, 바이오 연료, 수소, 조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와 에너지 안보, 저장, 효율, 오염 방지 등 분야에서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가지수를 분석하고 있다. 신재생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꼽히는 독일 큐셀(Q-cells), 덴마크 베스타(Vestas), 일본 샤프(Sharp)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기준으로 미국 33개 기업, 독일 10개 기업, 일본 6개 기업 등 88개 세계 주요 녹색기술 관련 기업으로 구성돼있으며 한국 기업은 전무한 상태다. 이 때문에 NEX는 한국의 경우 현재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선도적 기업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위 관계자는 1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NEX측에 확인해본 결과 한국 기업의 접촉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녹색성장지수로 세계적 권위가 높은 NEX에 가입하면 기업과 국가 이미지 제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도움될 것으로 판단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하반기 이후 유가하락과 세계적 경기침체로 NEX는 다우존스(Dow Jones) 지수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적극적으로 그린에너지투자를 증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 전망은 매우 밝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