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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직자에 의한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폭행논란에 민주당이 오히려 차 의원이 당직자를 폭행했다고 주장하자 한나라당은 "폭력정당다운 왜곡으로 전형적인 비겁한 물타기 수법"이라고 맞받았다. 지난 1일 차 의원은 민주당 당직자에 의해 목이 졸리고 폭행을 당해 왼쪽 팔 골절을 입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5일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 의원의 팔이 부러졌다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해체를 요구했을 것이고, 민주당 의원이 정치테러를 당했다면 민주당은 정권퇴진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얼치기좌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죄의식이 없다는 점"이라며 "민주당은 오늘, 정말로 죄의식을 상실한 정당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자기당의 당직자들을 불법으로 난입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의사당 안에서 국회의원에게 있어서도 안 될 욕설을 퍼붓고 욕보이라고 한 것이 민주당"이라며 "이게 당인가, 아니면 깡패집단이냐"고 따져 물었다. 윤 대변인은 또 "의사당안에서 사상초유의 당직자들에 의한 국회의원 폭행사건을 저질러놓고도 한마디의 사과는 커녕 자신이 피해자라고 우기는 게 민주당"이라며 "이게 당인가, 아니면 자해 공갈단이냐, 동료의원의 목이 졸리고 팔이 부러졌는데도 이를 가해자라고 뒤집어씌우는 게 민주당"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윤 대변인은 "목이 졸리는 생명위협폭력에 대해 자의적인 자료로 현장상황을 왜곡하고 말장난식 조롱에 이어 가해자라고 뒤집어씌우는 게 바로 민주당"이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소속 당직자의 차 의원 폭행을 반박하며 사진자료까지 제출했다. 같은 날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신모 당직자와 차 의원이 넘어졌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당 당직자는 넘어진 사람이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생명의 위험을 느껴서 붙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차 의원은 가해자고 우리당 당직자는 피해자"라며 "사건의 처음 시작부터 모든 것을 생략하고 마지막 사진만 언론에 공개돼서 마치 차 의원이 피해자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됐다"고 불만을 쏟았다.
한편, 차 의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당직자 신 모 씨는 이날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