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관련, "일부 국가들이 자국의 산업과 고용만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나 보호주의로의 후퇴는 보복의 악순환을 초래해 세계경제 회복을 늦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클랜드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한국과 뉴질랜드의 협력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세계질서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금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미래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새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새 협력과제를 찾아야 한다"면서"그것은 바로 `녹색성장'이고 `녹색협력'"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 시대에 양국간 협력 잠재력은 크게 확대될 것이고, 이번 방문이 녹색협력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뉴질랜드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에 언급, 이 대통령은 "상호 시장확대는 물론 양국관계 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출지향적 개방형 국가인 양국이 서로 '윈윈'하고 양국 경제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이어 존 키 뉴질랜드 총리 주최 만찬에서 "어려울 때가 진짜 친구"라는 격언을 소개한 뒤 "경제위기를 맞아 양국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진짜 친구임을 확인했으면 한다"면서 "두 나라는 보호주의가 아닌 자유무역과 개방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를 함께 이끌어 나가는 동반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아난드 사티아난드 뉴질랜드 총독 주최 오찬에서도 "한국과 뉴질랜드는 당면한 세계 경제위기를 보호주의가 아닌 개방화를 통해 지혜롭게 극복해야 한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녹색협력으로 기후변화와 새로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