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인 25일. 마침 한나라당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선  최고위원과 중진 의원, 원내지도부가 모두 참여하는 주중 가장 큰 규모의 아침 회의가 열렸지만 이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고한련 얘기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박희대 대표, 홍준표 원내대표, 정몽준 박순자 최고위원이 마이크를 잡았지만 2월 임시국회와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얘기가 전부였다.

    10년만에 이룬 정권교체 뒤 처음 맞는 집권당의 대통령 취임 1주년이어서 여당인 한나라당으로선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그러나 지도부가 참여한 공식회의에서는 물론 당직자들도 이 대통령 취임 1주년에 대해선 입도 뻥끗하지 않았다. 당사 외벽에 흔한 축하 플래카드조차 붙지 않았고, 당사 내부 어디에도 이 대통령 취임 1주년 관련 축하메시지는 보이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그냥 조용히 있기로 했다"고만 했다. 이 관계자는 "뭐 잘한 일이 있어야지…"라고 한숨만 내쉬었다.  

    오히려 민주당의 오전 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 언급됐다. 정세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2월 25일이다. 이 대통령이 작년 오늘 취임했다"면서 "여러가지 통계가 많지만 사실 그 통계 중 기쁜 통계는 하나도 없다"고 비꼬았다. 그는 "소주 소비량이 늘었다는 유별난 통계가 있다"면서 "서민들이 왜 쓴 소주를 많이 마셨을까 생각해 보면 안타깝고 1주년을 맞는 대통령을 국민이 축하하고 싶은 심정일텐데 흔쾌히 못하는 국민 마음도 무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