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단체는 이명박 정부 출범 1년에 "잘한 일은 아주 적다"며 종합평점 59점의 낙제점을 매겼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은 2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이명박정부 1년과 애국운동의 나아갈 길' 공동토론회를 열고 현 정부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날 첫번째 토론자로 나선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이명박 1년의 채점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이 정부에 대해 59점의 점수를 매기면서 "열심히 해보려는 선의는 보이나 이념무장에서 우러나는 일관성과 소신이 없어 '좌경청산에 의한 국가 정상화'와 법치확립은 아직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조 대표가 평소 점수를 짜게 주는데 이번에는 후하게 줬다"며 "이는 이 정부가 잘못한 점도 있지만 한미동맹을 복원시키고 세계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국가 부도위기를 잘 막아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분 좋게 생각하는 것은 퍼주기식 대북 정책을 중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59점이 사실은 낙제인데 후한 점수라고 한 것은 보수단체가 그 동안 사회에 얼마나 불만이 많았는가를 보여준다"고 받았다. 조씨는 안보, 외교 및 통일, 경제, 사회문화 분야에는 70~80점 이념과 교육, 법치, 홍보, 정치 및 행정, 인사에는 40~50점을 줬다. 그는 "이 정부는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서 (점수가) 제로다"며 "노무현은 뭘 해도 나쁜 짓만 해서 그의 점수는 아마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우리는 누구의 편이 아니라 대한민국 편"이라며 "그 기준에 맞춰 이명박 정부가 잘하면 밀어주고 못하면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동 나라정책원 원장은 '보수혁명의 좌절과 국가과제의 실종'이라는 주제로 "국민이 대선 및 총선을 통한 선거에 의한 보수혁명을 시도했으나 이 정부는 보수혁명의 성격을 이해해 추진하지 못하고 이를 중도좌절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이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보수혁명을 좌절시킨 것이고 다음으로 한국 민족주의가 포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이 정부의 법은 굴복됐고 정부인사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보수혁명은 정부가 하는게 아니라 보수세력이 하는 것"이라며 "결코 힘을 놓치 말고 좌절하지 말고 후년을 바라보면서 나아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햇다.

    이계성 올바른교육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전교조에 대응과 공교육 정상화'라는 주제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문제가 이 정부 정책 1순위가 돼야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권교체를 이뤄낸 보수 세력은 정권교체 후에 찬밥신세가 됐고 MB 정부가 교육분야에 전교조 동업자만 골라 쓰는 실패한 인사정책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과부는 이해찬 전 장관 비서들이 요직을 독식하고 있고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과 비서관은 전교조를 합법화시켜 준 인물이다"고 지적했다.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은 '애국운동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에서 "한나라당과 정부의 시민사회단체 인식이 잘못됐다"며 "정권교체 후인 현재에도 여전히 좌파시민단체에 대한 정부지원은 잘되고 있는데 우파시민단체는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날 "SK 포스코 롯데 등의 기업은 지난해 100여개 보수시민단체가 주최한 '공동후원행사'에 단 1원도 지원하지 않았다"며 후원금을 내지 않은 기업의 이름을 공개했다.

    다음은 조갑제 대표의 '이명박 1년의 채점표' 발표문 전문

    李明博 1년의 채점표
     
    趙甲濟(조갑제닷컴 대표)   

    열심히 해보려는 善意는 보이나 이념무장에서 우러나는 일관성과 소신이 없어 ‘좌경 청산에 의한 국가 정상화’와 法治확립은 아직 요원하다. 
     
     1. 안보
     *잘한 일: 韓美동맹 안정, 對北경계태세 강화, 軍 정훈 교육 강화
     *잘못한 일: 韓美연합사 해체 합의 유지, 미귀환 國軍포로 무대책, 예비군복 착용자들의 촛불난동 참여 방치
     *평점: 70점

     2. 이념과 교육
     *잘한 일: 좌편향 교과서 부분적 수정, 정권에 의한 한국 현대사 부정 캠페인 약화, 건국 60주년 기념행사를 대한민국 긍정의 계기로 치르다.
     *잘못한 일: 대통령의 이념 포기 선언, 對국민 이념교육 및 홍보 포기, 초법적 위원회의 反대한민국적 활동 방치, 전교조의 좌편향 교육 방치, 정부 고위직에 沒이념적 기회주의자들 대거 등용하여 左右동거 정권 형태 조성, '사회주의 혁명가를 민주화 운동가'로 인정 등 국가정체성 훼손 계속, 한글專用에 의한 한국어 파괴 현상 방관
     *평점: 40점
     
     3. 외교 및 통일
     *잘한 일: 韓美동맹 복원, 韓日우호 관계 유지, 韓中친선 강화, 경제위기 외교 성공, 對北퍼주기 중단
     *잘못한 점: 韓美 FTA 마무리, 6.15 선언을 폐기하지 않는 등 좌파정권의 反헌법적 對北정책 수정 의지가 약하다.
     *평점: 80점
     
     4. 法治
     *잘한 일: 불법폭력 세력 및 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 중단 움직임
     *잘못한 일: 촛불난동 때 초기 진압실패, 용산사태 때 김석기 청장 희생시켜 법치 후퇴, 불법 폭력 시위 빈발, 不法주차-노점상-교통-청소 등 거리질서 문란 계속, 연쇄 살인 사건 빈발, 死刑집행 멋대로 보류, 법치수호란 말만 할 뿐 행동이 따르지 못함, 경찰의 공권력 행사를 정치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함, 좌파정권 핵심의 비리에 대한 수사의지 실종
     *평점: 50점

     5. 홍보
     *잘한 일: 좌파정권과 같은 對국민 사기극 중단, 양극화 선동 중단, 국민통합 지향
     *잘못한 일: 대통령이 이념과 소신을 걸고 국민들을 직접 설득하지 않음, 대통령의 연설에 힘이 없음, 장관과 참모들이 용기와 철학에 기초한 설득력을 보이지 못함, 선동방송을 방치
     *평점: 40점
     
     6. 경제
     *잘한 일: 국가부도 사태 방지, 미국 일본 중국과 신속한 협력체제 구축(通貨 스와핑 등), 노사분규 악화 방지, 物價상승 방지, 違憲 종부세 개혁 착수
     *잘못한 일: 京釜 大運河 건설 公論化 과정 없이 포기, 녹색 성장 전략 후속조치 미흡, 일자리 만들기 不振
     *평점: 80점
     
     7. 정치 및 행정
     *잘한 일: 총선에서 한나라당 과반수 획득, 여당에 의한 선동정치 止揚, 수도권 규제 완화 검토 시작
     *잘못한 일: 민노당과 민주당에 의한 국회난동 방치, 애국운동세력을 멀리 하여 우파 대동단결 실패, 朴槿惠 세력의 협력을 얻는 데 실패, 좌파10년을 정리하기 위한 개혁법안 입안 및 통과 全無 상태, 촛불난동꾼들 비호 등으로 한나라당이 國政수행 오히려 방해, 행정복합도시 건설 및 정부부처 지방 이전 수정 없이 진행, 작은 정부로의 개혁 不振
     *50점
     
     8. 사회 문화
     *잘한 일: 북경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종교 갈등 악화 방지
     *잘못한 일: 고급문화 발전책 미흡, 人文學의 위기 극복책 미흡
     *평점: 70점

     9. 人事
     *잘한 일: 左傾 및 부패 인사 배제 노력
     *잘못한 일: 대통령과 친면 있는 人才풀에서만 등용-널리 人才를 구하는 자세 부족, 이념무장이 잘 된 투사형 人士를 멀리함, 좌파정권하의 장관급들을 안보 이념 부서의 수뇌부에 등용-정권교체의 의미를 희석시킴
     *평점: 50점
     
     10. 총평
     *잘한 일: 열심히 해보려는 善意는 보이나...
     *잘못한 일: 이념무장에서 우러나는 일관성과 소신이 없어 ‘좌경 청산에 의한 국가 정상화’와 法治확립은 아직 遼遠하여 2012년에 다시 좌파정권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惡夢을 남겼다. 
     
     *종합평점: 5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