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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그린 청와대' 정책이 가시적인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유류, 도시가스, 전기, 상수도 등 에너지에 대한 청와대의 절약 사례가 부처나 기관 등으로 확산될 경우 이로 인한 경제적 이익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데일리가 23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의 2008년 유류사용량은 무연휘발유와 경유를 포함해 11만4789리터로 노무현 정권 시절인 2007년(13만3289리터)보다 14%가량 절감됐다. 특히 무연휘발유의 경우 2008년 8만9120리터에 그쳐, 2007년(11만560리터)에 비해 20%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2003년 이후 최근 6년간 가장 적은 사용량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하이브리드카 도입, 직원 홀짝제 실시 등의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청와대는 직원들의 근거리 이동을 위한 자전거 스테이션을 마련해 자전거 10대가 사용되고 있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은 "100% 수입에 의존하는 유류 절감과 CO₂ 발생 감소를 위해 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업무용 차량을 하이브리드 차량 또는 경차로 교체했다"며 "업무상 인근 이동이 필요할 시 자전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업무용 차량보다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토록 해 유류 사용을 줄여나갔다"고 밝혔다.
냉난방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도시가스의 경우에도 14%가량 절감 효과가 있었다. 2008년 총사용량은 574㎥로 지난해 (662㎥, 4억4694만원)보다 약 3290만원을 절감했다. 사용량만 따졌을 때 2003년 이래 최저수준이며 연평균 3%의 사용요금 인상에 비추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청와대는 도시가스 사용량을 더욱 줄이기 위해 △ 창문 이중화 및 벽체 단열 개선 △ 지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확대 △ 냉난방 효율화를 위한 공간 배치 개선 및 공기토출구 개선 △ 보일러 등 교체시 고효율 기기 도입 △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 공급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전기 사용량은 2007년 6414MWh에서 2008년 6378MWh로 소폭 감소했으며, 상수도 사용량역시 지난해(16만1000톤)에서 15만3000톤으로 줄어들었다. 청와대는 최근 신축한 연풍문(구 북악면회소)와 마찬가지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확대 도입하고, 상수도관과 양어장 등에 소수력발전 시스템을 도입해 전기 사용량을 절감해갈 방침이다. 또 수목관수 및 양어장 급수를 위한 지하수를 추가개발하고 위생기기 교체시 절수형 설비를 도입하는 등을 통해 상수도 절약을 추진해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녹색성장을 향한 앞선 노력이 모든 정부 부처와 민간으로 확대될 경우 저탄소 녹색성장과 에너지 절감을 통한 경제회복 재원 마련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지난 16일 첫 회의를 가진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저탄소 생활 인프라 구축 시범사례로 '청와대 녹색화' 추진을 제시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기자동인 춘추관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해 고효율 유리창호단열제 시공을 추진한다. 또 그린카 도입, 자전거 보관소 확대, 옥상녹화 등 친환경 생태공간 조성을 위한 첨단 녹색기술을 청와대에 종합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