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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지난해 쓰촨(四川) 대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 쓰촨성 멘양(綿陽)시에서 지진 구호성금 집행 문제로 시위를 벌이던 주민 수백명이 경찰과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멘양시의 영취안 마을에 사는 주민 수백명은 지진 구호자금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는데 분노해 지난 18일 폭력시위에 나섰으며, 경찰은 무장병력을 동원해 이를 진압했다.
쓰촨지진 구호 성금 문제로 폭력시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멘양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공안당국은 폭력시위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수백명의 무장경찰과 차량을 시위가 일어난 마을에 배치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지진 구호 성금이 투명하게 집행되지 않고 있는데 항의해 폭력시위를 벌였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홍콩에 기반을 둔 `인권과 민주주의 센터'는 이번 충돌사태가 영취안 마을주민 2천여명이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를 폐쇄하고 지방정부에 2천위안씩 구호자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면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주민들이 경찰서를 습격해 차량을 부쉈으며, 경찰 1천여명이 동원돼 소요를 진압했다"고 말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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