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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 4월은 힘든 시기가 될 것 같다. 박희태 대표가 "당내 계파는 없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당내 이명박-박근혜 양 진영은 4월 있을 '당협위원장 교체'란 일전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구나 이 문제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과도 맞물려 있어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
당협위원장 교체를 두고 양 진영은 이미 지난 13일 당 공식회의에서 충돌한 바 있다. 당 지도부도 양진영의 대립이 첨예해 해결을 미루고 있는 상황. 그러자 양 진영은 장외에서 부딪쳤다. 1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한 친박 허태열 의원은 "현역 우선의 당협위원장이라는 오랜 관행과 원칙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최고위원은 "현역 우선의 당협위원장 선거라는 것은 오랜 관행이고 원칙이고 상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친이계(이재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평을 받는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가 귀국을 앞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정치적 활동을 뒷받침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도 "특정인을 위해 원외위원장들이 결속을 하는 현상이 벌어지면 당이나 이명박 정부를 위해서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 최고위원에게는 귀국 뒤에도 "당분간 당내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친이명박계이자 이재오계로 꼽히는 이군현 의원이 맞받아쳤다. 20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정이 안되면 여론조사라든지 경합이라든지, 이런 것을 할 수도 있고 경선도 할 수 있는 상황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경선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의 귀국 뒤 정치재개에 대해서는 "당장 어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단언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과 한나라당의 성공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역할이든지 기회가 주어지면 맡아서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친박 진영을 향해선 그의 복귀를 "꼭 네거티브한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받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