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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월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두고 민주당의 고민이 크다. 소속 의원들에게 정 전 장관의 출마에 관해 물었는데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더구나 찬성하는 의원들도 정 전 장관이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전주덕진구 출마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5일 민주당 전체 의원 82명 중 64명(비례대표 15명, 해외출장 1명, 설문 응답 거절 2명 제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 전 장관의 4월 재선거 출마를 '긍정적'이라고 답한 의원은 25명, '부정적'이라 답한 의원은 22명이었다. 즉답을 피한 의원은 '의견 보류(아직 판단이 서지 않았다)' 3명과 '노코멘트(의견을 공개하지 않겠다)' 9명으로 12명이었다.
수도권 출신 의원(18명) 중에는 찬성이 많았다. 10명이 출마에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7명은 부정적이라고 했다. 호남 출신(18명)은 정확히 반으로 나뉘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의원들은 대체로 "남이 '해라 마라' 얘기할 사안이 아니고 본인이 결정할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 의원은 "일단 원내에 들어와 당을 추슬러야 한다" "말 한마디에 국민 관심을 끌 수 있는 인물이 있어야 한다"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출마에 긍정적인 25명 중에도 9명은 전주덕진 출마에 반대했다. 이들은 "재선거가 확정된 인천 부평을이나 재선거가 유력시되는 서울 금천 등 수도권에 출마시켜 당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덕진 출마 반대 의견은 출마 반대자를 포함해 31명으로 찬반 의견을 밝힌 응답자(47명)의 66%에 이른다.
출마에 부정적인 의원들은 "명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8대 총선 때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정 전 장관이 다시 텃밭이자 고향인 호남으로 돌아가는 것은 문제라는 게 이들의 주장. 이들은 "새 인물을 요구하는 유권자 정서를 외면하는 것" "대선주자를 지낸 간판급 인사답지 않은 선택"이라고 비판했고 일부 의원은 "좀 더 기다렸다가 재선거 가능성이 있는 서울 은평을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과 대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장선 의원은 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어쨌든 정동영 전 대통령 후보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큰 표 차이로 졌고 대선이 끝난 지 아직 1년 밖에 안됐다"며 "이렇게 쉬운 지역에서 출마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좋은 것인지 (정 전 장관이)깊이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