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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다. 박 전 대표는 내달 2일 청와대 오찬 회동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이날은 박 전 대표의 57번째 생일이라 청와대에서 생일상을 받게 된 셈이다.
박 전 대표가 대표 시절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청와대 오찬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오늘 청와대 맹형규 정무수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박 전 대표의 오찬 참석 배경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유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멤버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싶다는 초청 의사를 밝힌 것이고, 박 전 대표는 여기에 응한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대통령 초청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2명의 최고위원·중진의원들과 함께 참석하는 것이어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속깊은 대화를 나누진 못할 것이란 게 당내 전반적인 분위기다. 현재까지 오찬 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별도의 독대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현재까지 그런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용산 사태'와 2월 국회에서의 쟁점법안 처리란 굵직한 이슈가 오찬 메뉴에 오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용산 사태와 관련, 경찰의 강경 진압이 성급했다고 꼬집은 바 있고 자당의 쟁점법안 강행처리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어 그가 이날 오찬에서 어떤 수준의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양자 관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청와대는 오찬일이 박 전 대표 생일인 점을 감안해 조촐한 생일 케이크와 함께 깜짝 축하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가 차려진 자신의 생일상 앞에서 뜨거운 이슈를 두고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