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상임대표는 23일 범보수단체가 모인 정책협의회에서 "용산 철거민 사건을 계기로 불순 좌파세력이 활동을 개시하고 있다"며 "작년처럼 서울 시청이 친북좌파세력에 의해 뒤덮이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내 범우파 단체 총연합체인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2009년 제1회 애국단체 공동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번 정책협의회를 통해 친북좌파 척결을 위한 애국단체 연대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인사말에서 이 상임대표는 "불순좌파 세력의 활동을 도처에서 볼 수 있다"며 "전시에 준하는 마음가짐으로 계획을 확실히 수립해서 서울이 좌파세력에 침범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성공해야만 다음에 좌파 정권이 들어설 수 없다"며 "성에 차지 않고 화가 날 때도 많지만 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돕자"고 역설했다.

    이날 모인 우파 진영 인사들은 입을 모아 보수정권이 연장될 수 있도록 애국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2012년 좌파가 재집권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파가 분열하면 안되고 대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올해 목표는 좌파세력의 5대 거점인 선동사령부 MBC와 전교조, 민노당, 진보연대, 초법적 위원회를 무력화 또는 해체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MBC는 방송허가 취소, 민노당은 위헌정당으로 해산, 전교조는 이적혐의가 있는 조직이므로 해체시켜야 한다"며 "(좌파세력을 해체시키는 데) 폭력은 안되고 법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교 교육선진화운동 공동대표는 "좌우를 지지하는 국민은 각각 30%정도고 나머지 40%가 왔다갔다한다"며 "4년 뒤(대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이 40%를 끌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끌어들이려면 옛날식으로는 안된다"며 "그냥 반공 반공 하지말고 세련된 반공투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길모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은 "좌파는 능수능란하게 통일전략을 구축해 나가는데 우리들은 연대연합과 기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용산에서 전철련 폭력조직이 싸움판 벌인 것인데도 내막을 모르는 일반국민은 '돈없고 불쌍한 철거민'이라고 본다"며 "(좌파가) 이런 것을 아주 기민하게 선전선동의 기회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맘에 들지 않아도 너무 빨리 기대를 저버리고 지나치게 비판일변으로 가는 것은 자제하자"며 "애국운동세력이 지금 정부가 태어나는 데도 노력했지만 양육에도 책임이 있으니 다독거리면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황진화 한나라당 의원이 격려의 말을 전한 후 '시국상황과 애국운동의 과제'라는 주제로 이광선 전예장통합 총회장,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김현욱 전 국회의원(국제외교안보포럼 대표), 이재교 교육선진화운동 공동대표(인하대 법대 교수), 김병관 서울시재향군인회 회장, 강길모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 박승춘 전 국방부정보본부장이 발제했다.

    이어 과제별 대책회의에서 △미디어법 관련 대책(남시욱 광화문문화포럼 회장) △국회개혁 및 폭력 국회의원 응징문제(이영해 선진화개혁추진회의 상임의장) △FTA문제(한미FTA비준촉구범국민연합 대표) △한미연합사해체반대운동(이정린 전 국방부 차관) △사회복지공동모금법 관련 대책(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 △고통분담을 위한 나눔운동 △전교조 문제(이상진 반국가교육척결 국민연합 상임대표) △사학법 문제(김진성 교육선진화운동 상임대표) △교과서 문제(이명희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 △수도분할 문제와 지방분권 문제(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북한인권법, 탈북난민강제송환저지운동(김규호 북한인권단체협의회 사무총장) △건국절 문제(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 회장)를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