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을 보는 여론 시선이 곱지 않다. 네티즌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의 시선은 더 싸늘하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 파업이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란 비판이 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조 의원은 21일 성명을 내고 현대차 노조에 파업 유보를 요구했다. 조 의원은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경제적 상황이 너무 어렵다"면서 파업 철회를 주문했다.

    조 의원은 "세계 자동차업계도 금융위기 상황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자구책을 마련하려는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 위기 앞에서 온 국민이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고, 정부도 연초부터 경제위기 극복 정책 마련에 부심하는 실정"이라고 강조한 뒤 현대차 노조에 "협력업체와 고객의 파업 자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조 의원은 "영세업체는 '지난번 파업 후유증으로 쓸쓸한 명절과 연말을 보내는데 벌써 파업하려 하느냐. 제발 자제해 달라'고 절규하고 있고 지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은 현대차의 조업단축과 감산으로 이미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파업까지 한다면 '오늘내일하는 협력업체를 낭떠러지로 미는 격'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은 노조 설립 이래 22년간 21번 파업한 현대차 노조가 기네스북감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어려울수록 필요한 것은 대화와 타협"이라며 "파업은 마지막 생존 수단으로 유보하고 노·사·민·정 상생 대화합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길에 노조원들이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