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에서는 2명의 이스라엘 여성이 카페를 찾았다가 무슬림 주인으로부터 서비스를 거부당한 채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매 사이인 나탈리 베니와 타마라 셰파 메블라나는 뉴질랜드 남섬 인버카길의 한 카페에 들어가 음식을 시키려는데 터키출신 주인 무스타파 테키나야가 주문도 받지 않고 나가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베니는 "주인이 우리가 히브리어로 말하는 것을 듣고는 우리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면서 "그래서 내가 이스라엘에서 왔다고 대답하자 그가 '당신들에게는 음식을 팔 수 없다. 당장 나가달라'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인인 테키나야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괴와 살해에 큰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항의로 독자적으로 그 같은 요구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항의의 뜻으로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서비스를 거부하기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카페 옆에서 '케밥' 식당을 하고 있는 또 다른 터키인도 카페 주인과 자신의 입장도 같다고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의 평화 운동가인 존 민토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항의하는 뉴질랜드 웹사이트들에 대해 이스라엘 군부대가 올라와 있는 글들을 다운시키는 등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