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뜻밖의 호재를 만났다. 민주당이 골프유흥단 파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김충환(서울 강동갑) 의원이 설 선물을 지역 유권자들에게 돌린 혐의로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 조사를 받고 있는 것.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4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 의원이 돌린 멸치에 사고가 났다. 멸치 상자에 김 의원 사진까지 붙여 배달했다고 하니 꼼짝없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이고, 불법기부행위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선관위는 멸치 눈만큼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의원을)즉각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검찰은 또 여당 봐주기 수사라는 오명을 듣지 않도록 정의의 칼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을)고발해야지, 명백히 불법"이라며 "내가 가만두지 않겠어"라고 목청을 높였다.

    중앙선관위는 13일 김 의원이 설을 앞두고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돌린 사실을 적발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주민 60여명에게 설 선물 명목으로 1만원 상당의 멸치 상자를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