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14일 도심 내 군사공항 관련 규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도심 군사 공항 등 과거에 정해놓은 군사시설과 규제로 인해 많은 민원이 생기고 있다"면서 "과연 이것이 현실에 맞게 돼 있나 하는 점검과 과도 규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군사 시설이 안보와 직결됐기에 만분의 일이라도 방해가 되면 이런 요소는 조심히 다뤄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전문가와 논의해 신중히 접근해 다가가겠다"고 했다.

    남경필 의원은 "도심 내 군사공항으로 인한 피해 인원이 1000만명에 이른다"며 "재산권 행사 제약, 소음 피해는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국방력을 약화시키지 않는 대안을 마련하면서 도심공항을 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정부의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방침에 성남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데 대해 "고도 제한으로 제약 받아온 성남 시민의 박탈감과 분노는 충분히 이해간다"며 "긴 설명 필요없이 성남시가 제기하는 규제완화 형평성에 관심 가져야 한다. 성남도 (규제를)풀어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고도 555m의 초고층 빌딩 신축은 허용하면서 현재 45m로 제한된 성남시의 고도제한을 194m 정도로 해달라는 요구를 받아주지 않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 부분도 소외되지 않도록 형평성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