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3일 "이명박 대통령은 여당을 자신의 지시를 관철하는 하청집단으로 인식하는 오만함을 버리고 국회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민의를 대변하는 입법부의 한 단위임을 자각하고 대통령의 청부전쟁 하수인으로 종사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대통령의 라디오연설은 대통령이 국회를 입법부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통법부'로 인식하는 한편 여당의 존재를 자신의 지시를 이행하는 하부기관으로서 생각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통해 국회를 통법부로 전락시키는 하청전쟁의 부끄러운 행태를 감행한 것을 반성하지 않고 또다시 입법전쟁을 강요하는 것은 나라의 근심"이라고 말했다.

    조영택 제6정조위원장은 "대통령은 어제 라디오연설에서 최소한의 국가기능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제 할일은 하지 못하면서 남의 탓으로 돌리는 고질적 행태를 드러냈다"며 "국민의 자산인 KBS 공영방송 전파를 당파적 목적에 악용하는 연설의 전국 중계방송은 중단돼야 옳다"고 촉구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