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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진들이 13일 민주당 의원들의 `골프 외유' 파문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임시국회에서 해머와 전기톱을 들고 난동을 부려 나라 망신을 시키더니 이번에는 해외 원정 골프라는 뻔뻔하고 파렴치한 행태로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 총장은 "모든 국민이나 의원들이 경제회생을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뛰어도 모자랄 판에 주말은 사적인 시간이라며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는 민주당이 서민을 위한 정당인가를 다시 한번 되새겨야 봐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당사자들이 `내 돈 내고 여행다녀 왔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데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민주당은 해당 의원들을 엄중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 의원의 골프 라운딩과 관련, "국회 회기에 지장을 주지 않은 채 주말에 가족과 함께 보냈던 일을 2월 입법전쟁을 위한 전초전으로 몰고 가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좀 더 진지한 자세로 국회에 임하고 국민에게 성실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실로 공문을 보내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리며 가급적 외유를 삼가하고 불가피한 경우 원내 지도부에 신고 절차를 거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