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민주당 의원 9명이 임시국회 회기 중인 9일 태국에서 골프를 치며 놀아난 사실이 발각된 뒤에도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은 데 대해 "갈수록 너무 뻔뻔스럽다"고 꼬집었다.

    안 사무총장은 13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태국 집단 골프여행 관련, 민주당 의원들이 너무 뻔뻔하고 파렴치하다"고 말했다. 안 총장은 "당사자들이 '내 돈 내고 갔다왔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고, 원혜영 원내대표도 진정성이 있기보다 지나가는 문제로 사과하는 게 문제"라고 비난했다. 전날(12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골프 외유유흥단이 '대한민국이 개인 돈으로 주말을 이용해 밖에 나가는 자유도 없는 나라인가'(박영선 의원) '사비를 내고 주말을 이용해 다녀온 것이 문제가 되느냐' (이강래 의원측)고 강변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안 총장은 골프 유흥 외유단 의원들이 파문이 확산되자,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를 만나 사과한 점도 비난했다. 정작 사과해야 할 대상인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안 총장은 "언론보도를 보니, 해외에서 골프 친 의원이 당 징계가 두려워 정 대표와 원 원내대표를 찾아가 사과했다는데 네티즌은 해당의원들이 '의원직 사퇴해야 한다'고 한다"며 "당 징계는 두렵고 국민 분노는 보이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안 총장은 "지난 임시국회 때도 해머 전기톱을 들고 난동을 벌여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줘 국제적으로 나라망신을 시킨 사람들이 이번 해외 원정은 생일파티라서 억울하다고 하는데, 경제 회생을 위해 휴일 반납해도 모자랄 판국에 '주말은 사적인 시간'이라고 한가한 소리하는 민주당이 과연 서민을 위한 정당이냐"고 따졌다. 그는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해외 잡지에 나와 국제 망신을 시킨 것도 모자라느냐"면서 "민주당은 당장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해당 의원을 엄중히 징계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