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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 전국 시장·군수·구청장을 초청해 국정설명회를 갖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앙과 지방의 역량을 총결집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 3시간여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이 대통령의 경제위기 극복 대책 설명과 지방자치단체장들과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각 지역 단체장들의 건설적 건의가 잇달아 눈길을 끌었다. 김호복 충주시장은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확대 방안'을 건의해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으로부터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지역업체의 사업참여는 이 대통령의 지시사항이기도 하다.
또 신정훈 나주시장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유역 8개 지자체장이 환영성명을 발표했다"면서 "본류 뿐 아니라 샛강 복원 등 환경기초사업도 국비로 병행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신 시장은 "친환경뱃길 복원, 하구언 배수 갑문 확장을 통해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지역에 2개의 댐이 있어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안동과 부산 앞바다 사이는 표고가 90m밖에 되지 않아 범람과 퇴적이 반복되고 있으니 황폐화된 강을 정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은 "4대 강 살리기 사업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류 지역인 광주시 지역도 영산강 살리기 사업 범위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신청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현재 미국이 전국 도로와 교량 보수작업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중국이 철로부설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자체가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는 4대 강 살리기가 거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비생산적인 곳에 많은 돈이 풀리면 인플레이션같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며 "생산적인 재정지출 사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4대 강 살리기 사업은 지역발전과 경제살리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919년에 도산 안창호 선생도 우리의 강산개조론을 할 정도로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국정설명회는 종전 오찬행사로만 진행해온 것과 달리,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직접 우리 경제현실을 설명하고 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당부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처음으로 국정설명과 함께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