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세계적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 "어려울 때 대통령이 됐다는 사실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소명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국정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도 유례없는 경제위기 때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모든 걸 바쳐 일했다는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중앙과 지방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나라가 이 경제위기를 넘기기 위해 국제공조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도 지역, 수도권·지방 같은 것에 매이지 말고 국내 공조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기에 어떤 지역색이나 정치색도 개입돼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현재 미국이 전국 도로와 교량 보수작업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중국이 철로부설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자체가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는 4대 강 살리기가 거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비생산적인 곳에 많은 돈이 풀리면 인플레이션같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며 "생산적인 재정지출 사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4대 강 살리기 사업은 지역발전과 경제살리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919년에 도산 안창호 선생도 우리의 강산개조론을 할 정도로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