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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질서 유지를 맡은 경위과장이 지난 5일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점거 농성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게 "의원님, 차라리 저를 죽여주십시오"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8일 보도했다.
강 대표는 이 경위과장의 말을 듣고 화가 가라앉았다고 박계동 국회사무총장이 7일 이 신문의 기자에게 밝혔다. 박 총장은 6일 강 대표가 사무총장실을 찾아와 난동을 피운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몸싸움 당시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다고 소개했다. 강 대표에게 "차라리 저를 죽여주십시오"라고 말한 경위과장은 이경균 서기관으로 국회 내에서 질서유지를 맡은 실무 책임자다.
박 총장은 "민노당은 경위들이 의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했다고 하지만 이는 진실을 정치적으로 호도하는 것으로 민노당 홈페이지에 있는 동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민노당이 올린 동영상에는 5일 경위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민노당이 붙여놓은 전단 및 플래카드를 제거하는 영상과 관련된 설명이 들어있고 동영상을 보면 5일 오후 8시경 경위 30여 명은 불법 부착물을 떼는 과정에서 "천천히 해. 의원님이 다쳐. 조심조심" 등을 연발했다고 소개했다.
반면 민노당 측은 경위들을 향해 "×××들아"라고 욕설을 퍼붓는 등 거칠게 저지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또 동영상에는 민노당 이정희 의원이 플래카드를 끝까지 잡고 늘어지는 모습도 찍혀있는데 민노당은 이 동영상을 "이 의원이 경위들에게 '밀려' 계단을 '끌려 내려와야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이 경위들에게 "너희들이 국회의원 때려패는 사람들이야"라고 울부짖을 뿐 동영상에는 경위가 의원을 때려 패는 장면은 없고 반대로 강 대표가 경위들에게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