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진구 능동의 어린이회관 내 육영재단 사무실에 용역회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난입했다.

    4일 오후 9시40분께 용역직원으로 보이는 50여명이 경비원들과의 몸싸움 끝에 능동의 어린이회관 육영재단 사무실에 유리창을 부수고 난입했다. 이들 중 일부는 미리 준비한 승용차 2대에 재단 사무실에 있던 서류를 싣고 어린이회관을 빠져 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사무국 직원 두명이 다쳤다. 나머지 용역직원들은 이후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근 채 소식을 듣고 몰려온 사무국 직원 30여명과 5일 오전 7시 현재까지 9시간째 대치 중이다. 용역직원들은 자신들의 신원이나 난입 목적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의 추천으로 법원이 선임한 재단 임시이사 9명이 임명한 새 사무국장이 이들 용역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사무국장과 기존 사무국 직원들은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단의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원우 안양대 석좌교수(66)는 5일 오전 2시께 현장에 도착해 중재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