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사무처는 3일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당에 "오늘 낮 12시까지 본청 로텐더홀과 복도에서의 농성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하고 불법부착물 철거에 나서기로해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사무처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로텐더홀과 복도의 불법부착물 및 불법시설물을 지금 즉시(오전 10시) 철거하고, 늦어도 오늘 낮 12시까지 본청 로텐더홀과 복도에서의 농성을 해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무처는 이어 "만일 자율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국회사무처는 질서유지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니 물리적 충돌이 없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사무처는 지난 1일 민주당이 국회의장 집무실에 대한 농성을 풀었지만 본회의장을 비롯 정무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에 대한 점거 농성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사무처는 "일부 야당 관계자들은 국회의원들의 회의장소도 아닌 로텐더홀과 청사 복도에서 농성을 하거나 불법부착물을 게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처는 이어 "로텐더홀 같은 청사내 공용 공간이 농성장으로 사용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의원들의 의정활동이나 국회사무처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무처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로텐더홀과 복도에서의 농성해제와 불법부착물 철거를 당부했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 30일 질서유지권이 발동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여야 합의에 따라 물리적 충돌없이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왔으나 갈수록 늘어나는 불법부착물은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전날(2일)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과 엄중한 질서유지권 발동으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김 의장의 결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