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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언론관련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 6개 항에 잠정 합의했던 것으로 2일 확인됐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언론관련법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방침을 포함해 전날 여야가 가합의한 6개 조항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한 방송법을 포함한 언론관련법에 대해 "전날 밤 `2월 임시국회에 상정해 조속히 합의처리토록 노력한다'고 잠정합의 했었다"며 "그러나 조속히 안되면 강행, 직권상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한미 FTA는 2월 임시국회에서 협의 처리키로 했다"며 "협의처리가 안될 경우 국회법에 따라 토론한 뒤에 투표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제관련 부분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는 1월 상정 후 2월 협의처리, 금산분리 완화(은행법)는 2월 상정 뒤 합의처리 노력키로 합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모욕죄(정보통신망법)와 복면방지법(집회 및 시위법), 떼법방지법(불법집단행위 집단소송법) 등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13개 사회개혁법안은 일괄해 합의처리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각 당이 제기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법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법 등 핵심 쟁점법안 이외의 법안들은 일단 해당 상임위에 상정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협의처리키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마음 같아서는 원내지도부가 이때 이면 책임을 졌으면 좋겠지만 전투 중간에 말에서 내리는 것은 참으로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쟁을 마무리 짓고 책임질 게 있으면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후 6시부터 4시간 정도 진행된 의총 직후 결의문을 채택하고 "민주당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자신들의 불법폭력을 미화하는 선전선동만 자욱한 해방구로 전락시켜 버렸다"며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은 국회 불법폭력 점거를 풀고, 국회정상화에 임할 것 ▲국회의장은 즉각 질서유지권을 발동할 것 ▲한나라당이 요구한 85개 개혁법안을 직권상정할 것 등을 결의문에서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