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화되고 있는 국회파행에 이번엔 한나라당 비례대표들이 나섰다.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국회정상화를 위해 모든 권한을 지체없이 행사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또 민주당에는 국회본회의장 점거 해제를 요구했고 한나라당 지도부에는 조속한 법안처리를 건의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22인은 2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은 해머와 전기톱과 배척(일명 빠루)을 동원해 국회기물을 파손하고 등산용 자일로 야당의원끼리 몸을 묶는 기막힌 보여주기 사태 연출까지 기획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웃지 못할 사건이 전 세계로 전파를 타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순간에 추락시켰다"면서 "점거농성 중인 국회의원들이 음료수 반입도 금지된 본회의장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모자라 원할 때는 자유롭게 외식도 하고 사우나를 다닌다고 한다. 일 없이 신성한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불까지 깔고 자는 웃지 못할 행태도 연출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탄핵 미몽에 사로잡혀 이념과 편 가르기로 국론을 분열시키며 헌정 이래 가장 저질행태를 연출하고 있다는 비난이 부끄럽지 않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면서 "국회의장이 집무실을 뺏기고 국회 밖에 머물면서 장외 기자회견을 했다. 국회 수장의 정상업무를 불법적으로 방해한 야당은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의장은 즉각 국회정상화를 선언하고, 국회질서 유지를 위해 모든 권한을 지체없이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에 "각 회의장 점거 및 폭력행사를 즉각 중단, 원상회복하고 모든 쟁점 법안에 대한 대안 없는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중단하라"며 "폭력과 선동, 떼거지가 아닌 전문성과 경륜, 책임성으로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자당에는 "경제살리기 법안 및 개혁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건의했다. 

    이 성명에 참여한 한나라당 비례대표는 강명순 강성천 김금래 김소남 김옥이 김장수 나성린 배은희 손숙미 원희목 이달곤 이애주 이은재 이정선 이정현 이춘식 임동규 임두성 정옥임 정진석 조문환 조윤선 의원(가나다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