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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이 브리핑', 새로 시작합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다시 데뷔하는 날"이라며 새 정부 들어 첫 정례브리핑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땡이 브리핑'이란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 이른바 '땡전 뉴스'에 빗댄 것으로 인수위 시절 '이명박 정부의 정례 브리핑'을 의미한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 모두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마지막 브리핑한 이후로 몇개월 만인지 모르겠지만 감회가 새롭다"며 "긴장도 되고 생활의 활력소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하니까 좋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변인은 인수위 시절 대변인으로 활약하면서 약 2개월동안 '오후 3시 브리핑'을 지켜냈던 주인공이다. 그러나 '프레스 프렌들리'를 주창하던 청와대는 출범 후 일정치 않은 브리핑과 지나친 보도자제 요청으로 인해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또 그 중심에 이 대변인이 있었다는 점은 더욱 역설적이었다.
이날 이 대변인은 특별한 날만 이용한다는 '하늘색 넥타이'를 맸다. 잔뜩 힘이 들어간 헤어스타일은 취재진으로부터 "신경쓴 것 같다"는 평을 받았다. 30여분간 브리핑을 마친 이 대변인은 밝은 표정으로 "앞으로는 브리핑할 내용이 없더라도 와서 '없다'고 이야기하겠다"며 열의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