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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인 봉하마을의 예산낭비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3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에서 "봉하산이 노 전 대통령의 산책로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단지 오솔길 위해 30억원이 투자됐다"며 "과연 제대로 된 기준과 검증을 거쳐 이 사업에 30억원이 배정된건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의원은 이어 "진영시민문화센터 부지와 규모가 상당함에도 진영읍 인구는 고작 3만명에 불과한데 255억원을 투입해 문화센터를 짓는 것이 과연 타당하냐. 인구 3만명이다"고 혀를 찼다. 그는 "김해시의회에서도 '도대체 봉하마을에 누가 살길래 이렇게 예산이 지원되는 것이냐'는 논란도 있다"면서 "노무현 정권에서 대통령의 고향에 예산을 얼마나 후안무치하게 배정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해시는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정권의 쌈짓돈이라는 특별교부세는 물론, 갖가지 국고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았는데 이런 터무니없이 과장되거나 불요불급한 부분에도 국가예산을 쏟아 부어야 하겠느냐"며 "감사원에 감사 의뢰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고향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불요불급하는 것은 좋지 않은 예"라고 동감을 표하며 "감사원 의뢰는 좀 더 신중히 검토 한 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계획에 없던 진영역이 신설됐는데 봉하마을에서 1.5km 떨어져있어 사실상 '억지춘향 봉하역'"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환경부 지적처럼 산을 깎는 광범위한 산림파괴, 환경파괴가 진행됐다"며 "주민 반발도 무시하고 노선이 변경되면서 공사비 109억원이 증가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미국의 퇴임 대통령을 거론하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기념 도서관은 알츠하이머 병 집중연구, 제랄드 포드 센터는 알코올 중독 연구 진행하고 있고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딴 도서관에서 사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