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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 단체인 '좋은벗들'이 발행하는 '오늘의 북한소식'은 북한 새 아파트 입주자들이 수세식 변기에 물이 고인다며 공사 관계자들에게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수세식 변기를 처음 접한 북한 주민들은 변기에 물이 빠지지 않자 하수도가 막혔다고 오해한 것.
'오늘의 북한소식' 30일자에 따르면 함경북도 회령시 주민들은 얼마 전 새 아파트에 입주를 시작했다. 그런데 화장실 변기에 물이 빠지지 않고 고여 있자 주민들은 의아해 하며 급기야 하수도가 막힌게 아니냐고 아수성을 쳤다. 일부 주민들은 공사가 잘못된 게 분명하다며 모두 새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보수를 했는데도 물이 고이는 현상이 계속되자 급기야 건설대를 찾아가 "대체 어떻게 공사를 했으면 이 모양이냐"고 따져 물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건설대 일꾼들은 "새로운 변기는 물이 일상적으로 고여 있는게 정상이다. 그래야 냄새가 나지 않는다. 볼 일 보고 물을 내리면 헌 물은 아래로 쑥 빠지고, 다시 냄새 안 나는 새로운 물로 고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말에 주민들은 "언제 우리가 이런 화장실을 써 본적이 있어야지"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