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과 관련, "한미공조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긴밀한 한미공조가 유지되지 않았다면 성사되기 쉬운게 아니었다"며 "쇠고기 추가협상, 독도 표기 논란의 신속한 처리, 내달 15일 열리는 'G20' 초청에 이은 네번째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미관계가 불편한 관계였으면 불가능까지는 아니겠지만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 말할 수 있다"며 "이번에 미국 중앙은행(FRB)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국가를 보면 멕시코, 호주, 싱가포르와 우리다. 모두 미국으로서는 거점국가이며 전략적으로 밀접한 나라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외환위기가 없다'고 자신있게 얘기한 것은 처음부터 협상과정을 보고받고 수시로 점검, 독려해왔기 때문"이라며 "국회에 가기 전에 이러한 내용을 다 알고 계셨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4일부터 약 2주간 철통보안도 잘 유지됐다. 보안을 위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병원 경제수석 두명만 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사안이라 보안유지가 생명이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대변인은 "강 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했을 때 사실상 상당부분 얘기가 됐던 것"이라며 "현지에서 (강 장관이) 긍정적인 사인을 받고 돌아와 바로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실무 협상 진행과정에서 한국은행도 애를 많이 썼다"면서 "누가 했다는 공 다툼의 문제를 넘어 (협상 체결은) 기재부와 한국은행의 합작품"이라고 말했다.